from monolog/Diary.  2018.04.30 18:36

Contax T3 | Nikon COOLSCAN V ED | 2017:06:07 16:00:29

 

 

 

 

 

 

2017년의 5월,

모든건 이미 시작되고 있었나

지금와서 생각해보니

정말 아무것도 몰랐던 나는

얼마나 바보같은 사람이었나

 

1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이런걸 찍었다는걸 깨닫는다

어떤 마음으로 찍었는지

아직 기억난다

 

이 사진을 다시 보게될 때

얼마나 시간이 빨리 흘렀는지

지금 찍는 이 순간이 얼마나 빠르게 과거가 될지를

사진을 보게될 때쯤에 알게될 것을 예상하며

나는 마치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듯

그렇게 셔터를 눌렀더랬다

그리고 모든게 변했다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Contax T3 | Nikon COOLSCAN V ED | 2017:06:07 15:48:43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일년

그녀를 알게 된지 일년이 흘렀다

 

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보았고

무엇을 겪었으며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려야했던가

 

각자의 슬픔과 아픔을 스스로 돌볼 겨를따위도 없었고

서로가 서로를 위로하지 못해 그것들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

 

그 무엇도 쉽지 않았다

사실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닌

그 어떤 말을 가져와도 과장이 아닐 정도의

극심한 슬픔과 고통이었다

 

그리고 그것들을 견뎌냈다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Contax T3 | Nikon COOLSCAN V ED | 2017:08:24 21:16:01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이제 정말 괜찮은걸까

익숙하지 않은 생각을 품고

잠시 숨을 돌려 주저앉아 돌아보니

상처 투성이의 너와 내가 있다

 

언젠가부터

할 수 있는 말보다

하지 못할 말들이 더 많아진 것은

나 뿐만이 아닐것이다

 

말에 살짝 스치기만 해도

마음 속 깊이까지 밀려오는 극심한 통증

그 어떤 사소한 것도 전혀 사소할 수 없고

쉽게 상처가 될지도 모를 수 없이 많은 말들 속에서

그렇지 않은 단어를 골라내는데

오랜 시간이 걸린다

 

침묵의 시간은 길어졌으며

그 시간은 기다림을 허락하지 않는다

그것은 오해의 씨앗이 된다

 

지난날들이 쓰러지지 않기 위한 전쟁이었다면

이제는 회복을 위한 인내인걸까

너와 나는 그 무엇도 회복되지 않았다

오히려 더 많이 찢기고 멍들어있었다

보이지 않게 옷으로 덮어둔 것 뿐이다

 

지난 여름의 그 뜨거운 고통도

지난 겨울의 그 차가운 절망들도

굳이 기억하려 하지 않을 뿐

어찌 지워질 수 있을까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Contax T3 | Nikon COOLSCAN V ED | 2017:08:24 18:33:01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잠시 한걸음 물러나

상처를 본다

 

어디를 어떻게 다쳤는지

어디를 먼저 치료해야할지

치료기간 동안에는 무엇을 해야할지,

무엇을 하지 말아야할지

 

마음의 병으로부터

언제쯤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

 

찾아내야한다

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더 갉아내기 전에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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